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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텃밭 가꾸기

고추 분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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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야, 언제 커서 효도할래?

큰 집으로 옮겨 줄테니 열매를 많이 맺으면 좋겠다.

독일 마트에 파는 스페인산 고추씨를 물에 불려서 작은 플라스틱 통에 심었다. 말린 고추씨앗을 물에 불려서 심은 것보다 발아를 빨리했다.
역시 고추씨앗은 싱싱한 고추 속에 있는 씨앗이 제일 건강하고 발육이 잘된다.

한달 쯤 지나서 고추 새싹에 잎이 8장 정도 난 것을 보고 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고추새싹은 워낙 온도나 햇빛에 예민해서 본잎이 몇장 나야 화분에 옮겼을 때 잘 정착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총 잎 수가 8장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식물 키울 때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필요한 자세이다.


화분에 기존에 냉해 잎은 고추 새싹을 가운데에 놓고 나머지 2개 고추를 심었다. 다른분들이 화분에 고추를 심어서 키우는 것을 보면 대게 30 cm이상 높이 화분에 고추 1개 식물만 키운다. 그만큼 고추는 키울 때 화분이 깊어야하고 화분 속 흙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래서 고추를 심을 화분에 2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했다.
1. 화분에 물 줄 때 배수가 원할: 마사토와 나뭇가지를 화분 바닥에 놓았다. 대략 화분 전체의 20% 부피가 되도록 배수층을 만들었다.

2. 옮겨심을 자리에 물을 미리 주기: 고추 뿌리가 물이 있는 흙 속에 적응하기 쉽도록 미리 고추를 옮길 자리에 물을 뿌렸다.

내 화분은 대략 높이 30cm 이고 고추 3개를 우선 키워보기로 했다. 독일 날씨가 여름인 6월에 온도가 15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해서 고추 3개가 다 잘 자랄지 의문이다. 그래서 한달 지켜보고 잘 자라는 고추만 남겨둘 계획이다.


청양고추만큼 매운 스페인 고추를 잘 키워서 여름, 가을까지 요리할 때 넣어서 맛있는 요리들을 해볼 날을 상상해본다. 내가 직접 가꾼 식물을 요리에 바로 넣어서 먹을 수 있는 행복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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