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무씨앗 #알타리무화분 #독일에서알타리무
아삭한 총각무 김치를 먹고싶어서 알타리무 파종을 시작했다. 독일에는 모종이 없으니 한국에서 사온 알타리무 씨앗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14일>
씨앗 심은 후 4-5일 만에 새싹이 자라났다.
시험삼아 6개 씨앗을 뿌렸는데 다 발아해서 기분이 무지 좋았다.
<2020년 3월 22일, 발아 8일 후>
알타리 무 떡잎에서 본잎이 자라났다. 보통 본잎 8장이 나와야 큰 화분으로 옮겨 심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을 모른 채 어서 새싹이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깊이 20cm 화분에 옮겨심었다.
<2020년 5월 4일>
알타리 무 6개 중 4개만 화분에 남겨두었다. 조금씩 잎 밑동에 하얀 무가 보여서 곧 수확을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잎파리가 내 손바닥보다 길어서 무도 잘 자라겠지, 희망을 키웠다.
<2020년 5월 10일>
대망의 알타리 무 수확!!!
생각보다 무 크기가 작았지만 일반 열무보다는 커서 만족했다. 보통 알타리무는 씨앗 파종부터 수확까지 5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내가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5월 첫주에 수확했으니 얼추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나 희소식 있다며 아주 밝은 목소리로 말했더니...
엄마의 유추는 승진이니? 보너스니?
...sorry mommy.. nothing about money..
조심스레 내 알타리무 수확했어..라고 말하니 몇초간 정적이 흐르고, 엄마가 '헐'이라고 말했다.
큭 내 식물이 먹을 수 있을만큼 자란게 얼마나 뿌듯한지 :)
총각무로 생각하고 심었지만 물김치가 먹고 싶은 날이여서 엄마에게 전화 찬스를 걸어서 레시피를 전수 받았다.
매일같이 화분을 봐주고 물과 햇빛을 챙겨주는 정성 이후에 값진 알타리무를 수확했다. 무엇이든 신경쓰고 마음을 다 주다보면 어느새 내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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